삼성화재, 한국전력 잡고 산뜻한 2라운드

입력 2014-11-12 04:06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3대 1(22-25 25-18 25-22 25-1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일 수원 원정길에 올라 치른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 3으로 역전패했던 삼성화재는 재격돌에서 승리하며 2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3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5승2패로 승점 15를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OK저축은행(5승1패·승점 14)을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주포인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3점, 서브 1점을 포함한 38득점을 올려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입대를 앞둔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도 블로킹과 서브 2점씩을 포함해 13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미타르 쥬리치(25점)와 전광인(16점)이 41점을 합작했지만 레오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은 레오-박철우, 쥬리치-전광인 ‘쌍포’를 앞세워 강하게 맞붙었다. 첫 세트를 먼저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를 빼앗은 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마저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이선규의 속공과 류윤식의 서브 득점 등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레오를 앞세워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렸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현대건설이 홈팀 KGC인삼공사에 1라운드 패배를 갚았다. 현대건설은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 0(28-26 25-18 25-20)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에서 득점 1위를 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가 6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6점을 올려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