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병국에 한국 의료인 근무

입력 2014-11-12 03:41
보건복지부는 에볼라 발병국인 라이베리아에서 우리나라 의료인 한 명이 유엔 평화유지군 단기계약직으로 근무 중임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4일 귀국해 특별 검역을 받은 뒤 에볼라 증상이 없더라도 21일간 국가 지정기관에 격리될 예정이다.

이재용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A씨가 개인 자격으로 출국해 8월 30일부터 에볼라 대응을 담당하는 유엔 사무소에서 행정인력을 상대로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에볼라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는 않아 감염 위험은 크지 않지만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유엔 사무소에선 매일 A씨의 체온을 측정하고, A씨가 담당할 환자들과 미리 통화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상황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A씨는 에볼라 환자와 직접 접촉이 없었고 근무기간 중 고열 등 이상 증세도 없었다고 한다.

A씨는 15일까지 진료 활동을 한 뒤 21일 현지 근무를 마치고 24일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출발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기내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의사인지 간호사인지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