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무상 친환경 학교급식도 추진

입력 2014-11-12 03:56

충북 청주시가 기존 무상급식 지원 뿐 아니라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의 다수 기초자치단체들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는 내년도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 보조 예산으로 도비 100억원을 포함해서 2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연간 급식일을 185일로 잡고 1인당 하루 평균 500원어치의 친환경 농산물을 초·중·특수학교 학생은 물론 유치원·고교생에게도 제공하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예산도 편성할 예정이다.

12만1000명의 학생 수를 따지면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에 연간 112억원의 예산이 든다. 우선 시는 내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관련 본예산에 49억7000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올해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예산이 29억7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20억원만 추가되는 것이다.

이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 재배·유통 규모를 파악하지 않고 예산을 100% 세우면 외지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에 공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친환경 학교급식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옛 청원군은 학생 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 등을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을 벌여 왔다.

이승훈(사진)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때 친환경 학교급식을 통합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공약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은 친환경 농업 정책 등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며 “본예산에 절반 정도의 예산만 포함됐다고 해서 친환경 학교급식 공약이 후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