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구입비 市가 지원하는데 매각대금은 버스회사가 전액 챙겨

입력 2014-11-12 03:49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가 시내버스 구입에 막대한 비용을 지원하면서도 내구연한이 지난 버스 매각대금은 버스회사가 모두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창섭 의원(새정치민주연합·강서1)은 시내버스회사들이 내구연한을 넘긴 버스 매각대금으로 챙긴 금액이 2009년 이후에만 101억원이 넘는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66개 버스회사에 버스 구입자금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930억원을 지원했다. 그런데도 차량 매각대금은 시내버스 회사가 전액 가져가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버스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매각대금 등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 환수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