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기적] 한국월드비전 ADP(지역개발사업)… 아동결연·학교 건립 등 체계적 지원

입력 2014-11-13 02:06
르완다 우무초 지역에서 지역개발사업을 펼치는 ADP 사무소 직원들.
한국월드비전이 우무초 지역에 건립한 초등학교에서 손들고 인사하는 학생들.
세계 최대 기독 NGO인 국제월드비전은 전 세계 114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데, 한국월드비전은 이 중 33개국 129개 지역을 지원한다.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ADP)의 핵심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마을 주민의 여론을 듣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ADP 사무소’에 있다. ADP 사무소에는 보통 센터장, 지역개발사업 담당자, 등록아동 관리자, 재정 담당자 등 4명의 유급 직원이 근무한다.

르완다에는 한국 호주 캐나다 일본 대만 미국 등 6개 국가가 지원하는 ADP가 29개 있다. 한국이 지원하는 우무초 ADP는 2011년 소득수준에 따라 마을 주민을 1∼5개 레벨로 나누고, 소득수준이 낮은 1∼3레벨의 표본 집단을 10가구씩 추출했다. 3일간 30가구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필요사항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본부, 르완다 본부, 국제월드비전 순으로 보고했다.

국제월드비전은 후원이 필요한 국가와 후원의사가 있는 국가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후원국이 결정되면 후원을 받는 국가의 월드비전은 ADP 사무소에 사업계획을 수립하라고 통보한다. ADP 사무소는 교회 학교 정부기관 등 오피니언 리더에게 이를 알리고 주민협의체를 결성한다. 원활한 사업을 위해 지역교회·기관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이런 절차에 따라 우무초 ADP는 아동결연 사업, 바나나 종자 지원, 학교 건립, 헬스센터 건립을 중점 사업으로 결정했다.

잠바티스트 고른지자(38) 우무초 ADP 매니저는 “후원이 절실한 아동과 가정은 1차로 마을 지도자들이 선정하며 마을 주민이 모인 가운데 2차 검증작업을 한다”면서 “아동 관리는 아동관리자치위원회에 소속된 7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담당한다. 이들이 2000여명의 아동을 찾아가 학용품 교복 등을 전달하고 리포트를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바나나 종자를 지원할 때도 지역농업커뮤니티가 종자를 필요로 하는 농민을 선정한다.

월드비전의 사업은 보통 5년(1단계) 단위로 진행된다. 총 15년(3단계) 간 사업을 진행하는데 종합평가 후 지역이 자립했다고 판단되면 ADP 사무소는 철수한다.

우무초(르완다)=글·사진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