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26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73·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사진) 신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1966년 한국 땅을 밟은 뒤 수십년째 빈민운동가로 활동 중인 안 신부는 저소득층과 철거민 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달동네 주민들의 대부’로 불린다. 재단 측은 “안 신부는 지금껏 단 한번도 ‘나를 따르라’고 하지 않았다”면서 “안 신부는 ‘교회는 가난해야 하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말을 평생 온몸으로 실천한 사람”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재단은 안 신부에게 상금 3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의료봉사상은 전북 익산시 왕궁면의 한센인 정착마을에서 28년간 환자들을 치료해 온 의사 부부인 김신기(85) 손신실(79·여)씨에게 돌아갔다.
재단은 대상인 아산상을 비롯해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청년봉사상 재능나눔상 효행가족상 다문화가정상 등 9개 부문에서 수상자 26명(단체 포함)을 선정했으며 총 7억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강동대로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층 강당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달동네 주민의 대부’ 안광훈 신부, 아산상 대상 수상
입력 2014-11-12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