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바이올린 본고장의 ‘악수’

입력 2014-11-12 02:59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왼쪽)와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크레모나시장이 협약식을 마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고령군 제공

한국 ‘가야금의 고장’ 경북 고령군과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고장 이탈리아 크레모나시가 문화교류를 위해 손을 잡았다.

고령군은 지난 10일 곽용환 군수 등이 크레모나시를 방문해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과 장재복 밀라노 총영사, 이탈리아 대사관 문성환 참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양 문화 경제 교류 경제교류 (MOU) 협약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은 협약식에서 양 지역 간 문화교류와 더불어 경제, 관광, 일자리 창출, 통상 분야에 확대 교류를 희망했고 곽용환 군수도 단순한 지자체 교류를 넘어 국가 차원의 행사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 지역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동·서양의 현악기 발상지란 유사성을 가져 세계 문화관광 도시로 공동 발전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재복 총영사는 “고령군과 크레모나시는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유·무형의 문화재를 보유한 공통점이 있으며 가야금과 바이올린으로 대표되는 악기와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서로 이미 연계돼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약 체결이 양 도시 간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경제, 통상, 기술협력을 확대시킴으로써 한-이탈리아 양국의 가장 모범적인 지방자치단체간 협력 관계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MOU체결 후 스트라디바리 공연장에서는 양 지역 주요인사를 비롯한 5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환상적인 연주가 펼쳐졌다.

고령=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