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7연승을 달리고 있던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만났다. 양 팀 모두 ‘질식 수비’로 승부를 걸었고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모비스의 수비가 더 탄탄했다. 결과는 모비스의 66대 61 승리.
모비스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5점 차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의 주포 문태영은 19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1승2패가 된 모비스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연승에 실패한 동부는 9승4패(3위)를 기록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34-33. 모비스의 1점 차 리드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후반을 앞두고 “(우리 팀의) 수비가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동부는 모비스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모비스의 전반 턴오버는 3개였다.
그러나 유 감독에게도 불만은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에서 부진했던 것.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4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지만 아이라 클라크는 무득점에 그쳤다. 동부의 외국인 선수들도 부진했다. 앤서니 리처드슨이 4점, 데이비드 사이먼이 7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6분 24초 전 51-53으로 거의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문태종과 라틀리프, 전준범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5대 16으로 크게 뒤진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양동근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면이 있는데 전반이 끝난 뒤 이런 부분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눈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선 춘천 우리은행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62대 49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문태영 19점 9리바운드… 펄펄 날았다
입력 2014-11-11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