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재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영기획실장은 그룹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을 설계하는 중요한 자리다.
금 실장은 1978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2004년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적자를 단기간에 해결했고, 2007년부터 4년여간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금 실장의 재발탁은 한화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 한화그룹은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 회사의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답보 상태에 있어 새로운 변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과 태양광, 석유화학, 레저 등 모든 사업 분야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먼저 교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실장은 금융위기 극복 등을 통해 보여준 경륜과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고,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한화, 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 전 사장 재임명
입력 2014-11-11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