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어 10명중 9명 “한국産 수입 늘릴것”

입력 2014-11-11 02:30
중국 바이어 10명 중 8명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수입선을 제3국에서 한국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가 238개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193개) 중 89%는 한·중 FTA 발효 이후 한국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제품의 수입 실적이 없는 45개 바이어 중 58%도 수입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제품 수입 확대 이유로는 관세 철폐에 따른 한국 제품의 가격 인하(69%), 비관세 철폐 효과(17%), 한국 제품의 인지도 상승(13%) 등을 들었다. 업종별로는 농식품 관련 바이어 15개사 중 13개사(87%), 섬유·의류 관련 바이어 11개사 중 10개사(91%)가 수입 확대 의사를 보였다. 중국 내 식품에 대한 안전 요구, 고급 의류 소비 수요 등 트렌드 변화와 한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입 품목에 관계없이 한·중 FTA 체결 이후 유망한 수입 품목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 바이어들은 화장품(17.4%) 생활용품(12.6%) 가공식품(10.8%) 전자(9.7%) 등을 꼽았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가 곧바로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종별 진출 전략과 세부 유망 품목을 제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