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 청소년들의 해외 무료탐방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연지교회(조봉기 목사)는 제2회 해외역사문화탐방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생 15명이다. 신앙의 유무는 따지지 않는다. 지원자는 연지교회 홈페이지(yeonjy.org)에 있는 지원서를 다운받아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선발을 위한 지필고사는 22일 오후 3시 연지교회에서 실시된다.
지필고사 문제는 지정 도서 5권에서 출제된다. 지정도서는 어린왕자(생텍쥐베리), 로빈슨 크루소(대니얼 디포), 왕자와 거지(마크 트웨인),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등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일정 기간 소양교육 등 글로벌 리더 양성 캠프 과정을 이수한 뒤 2016년 고1 여름 방학 기간에 해외 탐방의 기회를 가진다.
연지교회 양육훈련위원회(위원장 정순백 장로)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제1회의 경우 중·고교생 15명이 지난 1월 9박10일간 유럽 4개국을 탐방했다. 여비 5500여만원은 교인들의 헌금 등으로 충당했다. 제2회 탐방단은 학생들의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중 2학년생으로 제한했다. 또래끼리의 의사소통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것도 한 이유다. 양육위는 3회부터 이 프로그램을 격년제로 시행키로 했다.
세계적인 자동차용 첨단 안테나를 생산하는 위너콤㈜ 대표인 양육위원장 정순백 장로는 “도전과 창의적 마인드를 가진 미래인재 육성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며 “부산전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봉기 목사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에 달려 있다”며 “교회와 민족의 주역인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부산 연지교회 ‘해외역사문화탐방단’ 모집
입력 2014-11-11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