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고 싶은 직원 살생부’ 기업 5곳 중 4곳이 보유… 사람인, 1184개社 조사

입력 2014-11-11 02:03
기업 5개사 중 4개사는 직원들의 ‘살생부(殺生簿)’를 갖고 있다.

10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1184개사 중 78.6%가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유형 1위는 주변 동료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전파하는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59.1%·복수응답)이 차지했다. 무단결근, 잦은 야근 등 ‘근태가 불량한 직원’(54.1%), 어려운 일은 슬쩍 떠넘기는 ‘배려, 희생 없는 이기적인 직원’(48%)도 내치고 싶은 유형으로 꼽혔다. ‘전문성, 성과가 뒤떨어지는 직원’(42.7%), ‘소문, 뒷담화 등을 옮기는 직원’(28.8%),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28.4%), ‘사내정치를 하는 직원’(21%), ‘허위 성과 등 거짓말하는 직원’(21%)도 상위권에 들었다.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은 전체 직원 10명 중 2명 정도(15.5%)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70.8%는 블랙리스트 직원들에 대해 ‘인사평가 시 반영’(47.6%·복수응답)하거나 ‘연봉 및 인센티브 삭감’(28.4%), ‘승진 대상 누락’(25.7%), ‘권고사직’(22.5%) 등 불이익을 준다고 답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