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최근 교회 주변에서 급속히 퍼지는 땅굴·전쟁괴담을 비판했다.
한기총은 10일 성명서에서 “구체적 증거나 사실 확인 없이 ‘땅굴’ 혹은 ‘전쟁’ 등을 주장해 대한민국 1200만 성도와 5000만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가 안보를 불신하게 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82년 이후 남침 땅굴 민원 740여건을 접수해 590건을 시추했지만 어떤 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며 “분명한 것은 국군이 지금도 철통같은 경계로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격려나 조언은 필요하겠지만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국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주장에 현혹돼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시키면서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와 교회 간증집회 때 불확실한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 역시 자제해 줄 것”을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땅굴 괴담, 안보 불신하게 하는 행위”
입력 2014-11-11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