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 3관왕 질주

입력 2014-11-11 02:32
심석희가 10일(한국시간)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이라는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3초390의 기록으로 자신의 첫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2014∼2015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월드컵 11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도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심석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막을 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 2차 레이스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3관왕에 오르며 산뜻하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월드컵 11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는 심석희가 3관왕에 오른 것은 벌써 4번째다.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서이라(23·한국체대)가 1위로 들어오며 자신의 첫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신다운(21·서울시청)의 남자 1500m에 이어 두 번째 남자 쇼트트랙 금메달이다.

남자 대표팀은 2012-2013시즌 1차 대회 이후 2년 만에 남녀 계주 동반 우승을 꿈꿨지만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중 서이라가 넘어지는 바람에 달성하지 못했다.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한국 출신으로 러시아에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우다징(중국)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했다. 빅토르 안은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하며 전날 1000m 1차 레이스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1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쇼트트랙 강국의 명성을 회복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