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68)가 아버지인 제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90)의 전기를 출간한다.
아들 부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를 기리는 ‘베테랑스데이’를 맞아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위치한 아버지의 대통령 박물관을 찾아 ‘41: 내 아버지의 초상’ 출판 기념회를 연다. 책에서 아들 부시는 아버지의 인생을 애틋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쳐 부통령, 대통령을 역임한 이력을 담담히 그려냈다.
온라인 매체 드러지리포트는 7일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소개했다. 아들 부시는 2012년 11월 기관지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던 아버지를 잃을까봐 온 가족이 크게 걱정했다고 썼다. 12월 어느 날 부시 가족이 병문안차 병원을 찾았을 때 당시 임신 5개월이던 손녀 로라를 보며 “여기에는 죽음과 새 생명이 함께 있다”는 아버지를 보며 모두가 흐느꼈다고 회고했다. 아버지 부시는 기력을 회복해 이듬해 1월 퇴원했다.
아버지 부시가 1974년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으로 탄핵을 당해 사임 직전에 몰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됐다.
당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이던 아버지 부시는 닉슨 전 대통령에게 “사임만이 대통령과 나라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게 대다수 공화당원의 생각”이라며 “지금 백악관을 떠난다면 역사는 오랫동안 대통령의 업적을 존경할 것”이라며 사퇴를 권유했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 부시의 편지가 효력을 발휘했는지 닉슨은 다음날 사임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아들 부시가 아버지 부시 전기 출간… 11월 11일 ‘베테랑스데이’ 맞아 출판기념회
입력 2014-11-10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