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당기순익 13.7%↑

입력 2014-11-10 02:08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13.7%)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전 분기(2조4000억원) 대비 순이익은 7000억원 줄었다.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손비용이 감소하고, 고금리 후순위채를 상환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동부제철 자율협약과 넥솔론·모뉴엘 법정관리는 부담요인이었지만 조선업 등 대기업의 신규부실이 줄어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 줄어든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000억원)보다 3000억원(3.2%) 늘었다.

3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 전년 동기(0.32%)보다 0.04% 포인트 올랐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96%로 전년 동기(4.12%)보다 0.84%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 1∼9월 ROA는 0.39%를 기록해 지난해(0.21%)보다는 나아졌지만 2004∼2013년 평균치(0.65%)에 미치지 못했다. 1∼9월 ROE(5.20%)도 지난해(2.69%)보다는 양호했으나 2003년(3.4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