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11월 13일 금통위 행보 최대 변수

입력 2014-11-10 02:57
이번 주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가장 눈길을 끈다.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 공세에 대한 한은의 대응이 주목된다. 시장은 대체로 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될지도 눈길을 끈다. 타결될 경우 자동차부품과 화장품, 문화콘텐츠 등 소비문화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농축산업은 심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엔저 현상 가속화에 대한 경계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종목별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확대로 엔·달러 환율이 115엔대로 상승한 상황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금리의 상승과 역행하는 금리 하락세로 인해 국내시장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로 대형 수출주의 실적 둔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과의 무역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철강주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계획이다. 최근 일본과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와 유로화 가치 하락 추세 심화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외환 시장은 이날 정부가 내놓을 환율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12일에는 10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9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1000명 증가했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50만5000명, 59만4000명 늘며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가 9월엔 답보세를 나타냈다. 14일에는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발표한다. 가계부채에 대해 소득계층별, 연령별 규모와 상환능력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가계부채의 구조와 성격이 어떤지를 볼 수 있는 통계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