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거룩한 자에게서 기름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 2:20)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1∼22)
성경은 기름부음의 주체를 하나님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름부음이 임하면 손으로 만진 바가 됩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 1:1) 기름부음을 통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삶 속에서 체험하는 임마누엘의 신앙을 지니게 됩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스라엘 초대 왕이었던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네게는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사람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신에게 사로잡혀 감동을 받아 예언을 하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지혜와 총명과 모략과 재능과 지식을 겸비한 새사람이 된 동시에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거룩한 기름부음, 즉 관유(하나님의 지시로 여러 가지 향품과 감람유를 섞어 만든 특별한 기름)를 통해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유는 선지자, 제사장, 왕들에게 부어졌던 것인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만들게 하신 것입니다. 출애굽기 30장 22∼25절에 관유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상등 향품을 취하여 액체 몰약 500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250세겔, 향기로운 창포 250세겔, 계피 500세겔을 성소의 세겔로 하고 감람유 한 힌을 취하여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어야 거룩한 관유가 된다고 했습니다. 만든 관유를 회막과 증거궤, 상과 등잔대, 분향단과 번제단,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바를 때 지성물로 구분돼야 하고 이 관유에 접촉하는 것마다 거룩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부었을 때 왕의 능력, 제사장의 능력, 선지자의 능력이 위로부터 임하게 된다고 말씀하셨고, 무거운 짐이 떠나고 그의 멍에가 벗어진다(사 10:2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기름부음이 임하면 우리의 무거운 짐이 어깨에서 떠나고 멍에가 벗어지게 되는데 질병의 멍에, 가난의 멍에, 고통의 멍에, 저주의 멍에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영혼과 육체의 안식이 이뤄집니다.
기름부음은 느낌이나 생각이나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는 말씀처럼 기름부음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기름부음을 통해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경험함으로써 무거운 짐과 멍에를 벗어버리고 영혼과 육신의 평안을 누리는 승리의 삶이 이어지기를 축원합니다.
함금천 목사(새사람순복음교회)
[오늘의 설교] 기름 부음
입력 2014-11-10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