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0일] 주께 하듯 하십시오

입력 2014-11-10 02:03

찬송 : ‘아침 해가 돋을 때’ 552장(통 35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골로새서 3장 18∼25절

말씀 : ‘가족과 1시간’이라는 책에 모 그룹 계열사의 해외영업팀 팀장으로 일하는 이모 부장이 회사에서 마련한 강좌에 참석했다가 강사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습니다. “여러분, 자녀들을 학원에 열심히 보내시지요? 그런데 그런 교육 아무리 시켜봐야 말짱 꽝입니다. 그 애들이 자라나서 여러분께 ‘뼈 빠지게 일해서 학원 보내주시고 과외비 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가 모실게요’라고 할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 자녀들 학원 하나 더 보내는 대신 늦더라도 함께 저녁 식사를 해보세요. 밥상머리에서 아빠와 자녀가 나누는 대화 속에 학원 하나 더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르침과 배움이 있습니다.” 강사의 강의에 도전을 받은 이 부장은 당장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할 테니 그렇게 알라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밥 먹을 시간이 없다는 큰딸과 컴퓨터게임에 빠져 있던 아들을 불러 앉혀 놓고 식사를 했습니다. 어느 날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장의 귀에 막내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엄마! 아빠는 왜 집에서 밥 먹는대? 예전처럼 그냥 밖에서 먹고 들어오면 안 돼?” 아들의 얘기는 이 부장의 가슴에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뒤 침실에서 아내가 유머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보, 요즘 서울대 입학하기 위한 3대 요소가 뭔 줄 알아요?” “뭔데?”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이라네요. 호호호호.”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바쁩니다. 아이들도 학교와 학원과 독서실을 전전하며 눈코 뜰 새 없이 살아갑니다. 이것이 진정 행복한 삶인가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수 믿는 가정은 믿지 않는 가정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가정을 천국처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예수 믿는 가정은 화목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 믿으면 저렇게 행복한 가정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예수 믿더니 저 집에 싸움소리 없어지고 웃음소리 가득하구나’ 하고 부러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건강한 가정을 위해 서로 배려해야 할 것들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참 중요한 관계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천국처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행복의 비밀, 평화의 비밀은 ‘주께 하듯’에 있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님에게 순종해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공연히 노엽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상대를 주님 대하듯 하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천국 같은 가정이 됩니다. 천국 같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존중해야 할 세 가지 부모가 있다고 했습니다. 육신을 낳아 길러 준 부모와 영적인 부모인 목회자, 지식의 부모인 스승입니다. 이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병든 우리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회복시키는 비결은 이분들을 주님을 대하듯 하는 태도에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가정 안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회복되게 하소서. 모두가 서로 사랑하며 아껴주며 가정 천국을 이루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