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공무원연금 투쟁기구 끝장토론 얼굴만 붉힌 채 30분 만에 ‘끝’

입력 2014-11-08 04:0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공무원연금 투쟁기구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와의 끝장토론이 30분 만에 얼굴만 붉힌 채 끝났다.

김 대표는 7일 국회 대표실에서 공투본과 면담을 열고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설명했다. 하지만 공투본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연내처리 여부, 개정안 철회 등 3가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합의체가 어떻게 발족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공투본은 즉각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대화를 못하면 우리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일어나겠다”며 대화 시작 30분 만에 전원 퇴장했다. 배석 의원들이 “앉아보라”며 말렸고, 김 대표도 “나중에 또 만나자”고 했지만 이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김 대표는 파행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투본의 요청으로 만나게 된 것인데 대화가 충분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화 창구를 만들어 계속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