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보다 200배 어려운 알바트로스 나왔다 김인호 신한동해오픈서 기록

입력 2014-11-08 03:53
날개폭이 3.5m나 되는 ‘알바트로스’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골프에서는 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 컵에 들어가는 경우로 ‘더블이글’이라고도 불린다. 홀인원보다 200배 정도 어려워 확률이 2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딱 1개 있었다.

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30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그 어렵다던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주인공은 아직 우승이 없는 신예 김인호(21·핑골프). 18번홀(파5)에서 218m를 남기고 17도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곧바로 홀로 들어가 한꺼번에 3타를 줄였다.

국내 프로선수로는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가 열린 웰리힐리 컨트리클럽 18번홀(파5)에서 최호성(41)이 기록한 뒤 1년 2개월여 만이다. 김인호는 “홀인원도 한번 못해봤는데 알바트로스도 처음”이라며 “사실 내년 출전권을 걱정했다. 덕분에 컷도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인호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26위로 컷을 통과했다.

한편 이날 6타를 줄인 문경준(32·휴셈)이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배상문(28·캘러웨이)이 1타 뒤진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