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테라텔레콤 김일수(66)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대표는 옛 체신부 공무원 출신으로 17대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정보통신 분야 상임특보를 지냈다. 2008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 2011년에는 정보통신산업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27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수시로 꺼내 아들의 아파트 임차료와 생활비, 개인 대출금 납부, 명예박사학위 취득 비용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4층 건물을 매입할 때 은행에서 37억원 대출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48억1000만원 상당의 근보증을 회사가 맡도록 하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MB 특보 출신 테라텔레콤 대표 김일수씨 구속 기소
입력 2014-11-08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