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영업익 6% 하락 그쳐

입력 2014-11-08 02:59
다음카카오가 합병 후 처음으로 통합 실적을 공개했다. 합병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줄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 부진을 카카오가 다소 만회한 구조였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을 더한 다음카카오 통합 실적을 7일 공시했다. 합병 전 기준 다음카카오의 통합 매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6% 줄었다. 3분기 당기순손실(연결기준)은 6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다음카카오 측은 “상여와 주식보상 비용 등 203억원, 라이코스 미수채권을 비롯한 영업 외 비용 총 517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보수적 회계처리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비용을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 하락은 카카오의 매출로 어느 정도 상쇄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02억9500만원) 96.9% 감소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2.3% 증가했다. 다음카카오의 총 매출액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곧 모바일 기반으로 운영되는 카카오의 힘이 컸다는 방증이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3분기에 카카오스토리 광고와 비즈니스 전용 카톡인 ‘옐로우 아이디’ 등을 시작하며 실적이 상승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다음카카오는 4분기 시작일인 지난달 1일 합병했기 때문에 이번 공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만 해당되지만 투자자 정보 제공을 위해 카카오의 실적을 합산해 공개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