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의 슬로건은 100년 가는 출판사다. 100년 이상 성장하길 바라지 않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회사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라고 하니 쉬운 목표는 아닌 듯하다. 100년 이상을 유지하면서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혁신과 그에 걸맞은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저성장 장기불황의 시대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수많은 전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전략은 바로 독서경영이다.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생산성을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경영자와 직원들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로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독서경영에서의 독서는 더 이상 진리 탐구를 위한 외로운 사색 행위가 아니다. 책을 매개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이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독서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이미 사내 독서문화가 상당히 정착돼 있는 대신증권 직원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이다. 이 책은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중국 최고의 인재 컨설턴트 우간린이 2500년 전 공자가 겪은 수많은 고통과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성인이라고만 생각했던 공자가 실은 우리와 별 다를 바 없는 ‘을(乙)’의 인생을 살았으며, 그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오늘날 우리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다르지 않았다.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며 어떤 좌표를 갖고 살아가야 할지 도와주는 이 책은 가까운 곳에 놔두고 계속해서 보기에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국민만화’ 반열에 오른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어떨까. 이미 100만부 판매 돌파를 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생’은 독서토론을 위한 최고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문제, 거래처와의 갈등 해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 등 직원들 간의 격의 없는 토론이 가능한 다양한 사건들이 책 속에 녹아 있다.
‘삶은 스스로 강해지려는 인간의 노력을 믿는다’고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그 구성원 스스로가 강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자기계발 방법인 독서를 다시 한 번 권하며 글을 맺는다.
연준혁 대표이사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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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출판사 한마디] 위즈덤하우스
입력 2014-11-10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