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날 위하여 십자가의’ 303장 (통 40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골로새서 1장 24∼29절
말씀 : 힘은 쓸수록 더 납니다. 근육은 쓸수록 더 강해지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힘은 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느냐보다 그 힘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힘은 쓸 데 써야 합니다. 힘쓸 데도 아닌데 공연히 힘을 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울왕은 다윗을 죽이려는 데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살리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죽도록 미워하고, 죽도록 원망하고, 죽도록 싸우며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 어떻게 힘써야 할까요?
첫째, 자기 힘으로 일하지 말고 성령의 능력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육신의 힘이나 인간적인 열심만 가지고 봉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봉사자들의 특징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불평만 늘어놓다가 금방 그만두고 맙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봉사의 직분을 감당함에 있어서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도우심과 힘으로 봉사했습니다. 육신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오직 영으로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육을 따라 섬기지 않고 영을 따라 섬기는 삶을 살려면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 아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봉사자는 성령의 능력을 사모합니다. 그 은혜를 갈망합니다. 내 힘이 아닌 성령의 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둘째, 자기 뜻을 이루려 힘쓰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성경은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라”(고전 15:58)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봉사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결코 자기만족을 위해 봉사해서는 안 됩니다. 봉사를 빌미로 자기 영광을 추구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기에 힘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시고, 멸시 천대 십자가는 내가 지고 가겠다는 자세여야 합니다.
셋째, 즐거움만 얻으려 하지 말고 욕먹을 생각도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24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봉사자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고난이나 괴로움이나 오해를 받을 때조차 기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모든 환난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성숙한 믿음을 가지면 능히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봉사자는 사람에게서 오는 평가나 칭찬에 마음을 두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사람에게서 오는 영광을 얻으려다가 신앙이 기초부터 흔들렸던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믿음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판단하실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때로 욕을 먹고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기쁨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을 감당할 때 성령님의 능력을 따라 기쁨으로 봉사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1월 9일] 하나님의 봉사자
입력 2014-11-08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