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만 놓고 보면 ‘동부산성’은 힘없이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 서울 삼성의 파상공세에 밀려 1쿼터에서 8-16으로 밀렸다. 하지만 동부산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졌다. 4쿼터에선 15-9로 삼성을 압도했다. 원주 동부는 무서운 뒷심으로 삼성을 제압하고 6연승을 내달렸다.
동부는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의 2014∼2015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60대 5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쾌조의 6연승을 이어간 동부는 시즌 전적 8승3패가 돼 2위에 올라 고양 오리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4승7패가 됐다.
3쿼터까지 끌려가던 동부는 4쿼터 초반 윤호영(14점 9리바운드)과 김주성(8점)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1-49로 경기를 뒤집었다. 동부가 60-58로 앞선 경기 종료 20.6초 전. 삼성이 동부 데이비드 사이먼의 턴오버로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다. 삼성은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보내다 막판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동부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놓쳤다. 서울 차재영이 경기 종료 직전 3점포를 던졌으나 공은 림을 한참 벗어났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선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를 86대 65로 대파했다. 5승6패가 된 LG는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경기 전 6연패에 빠져 있던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머리를 짧게 깎고 나와 승리 의지를 다졌지만 21점 차 완패를 당했다. 3승8패가 된 전자랜드는 공동 8위로 주저앉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프로농구] 뒷심의 동부, 삼성 잡고 6연승 ‘휘파람’
입력 2014-11-07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