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미국인이 촬영한 울릉도 기록 영상물 ‘Out There A Lone Island’(저 먼, 외로운 섬) 사본이 독도박물관으로 이관된다.
이 영상물은 미국인 험프리 렌지가 1966년부터 3년간 울릉도에 거주하며 울릉도민의 생활상을 영상으로 담은 귀중한 자료다. 저작권은 험프리 렌지가 1977년 사망한 이후 렌지가(家)로 이전됐으며, 필름 원본은 워싱턴주립대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최근 미국 시애틀을 방문, 저작권자인 제임스 렌지와 영상물 복제·이관을 위한 저작권 체결식을 가졌다. 독도박물관은 미국 전문 업체에서 필름 복원 작업을 마친 뒤 연말쯤 복원 필름을 가져올 계획이다. 이승진 독도박물관장은 “앞으로 다양하게 울릉도를 알리는 데 영상물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와 함께 워싱턴주립대와 협약을 맺고 소장자료 활용과 학술연구 성과 및 인적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험프리 렌지는 워싱턴주립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학 도서관에는 그의 수집자료 일체가 보관돼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워싱턴주립대가 보관 중인 울릉도 근현대 자료를 활용해 외국인의 시각에서 울릉도와 독도의 학술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1960년대 미국인이 촬영한 울릉도 영상물, 한국에 온다
입력 2014-11-07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