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 포럼 “알코올 마약 중독자 치유 美·독일교회 재활센터 운영”

입력 2014-11-07 02:14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가 6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개최한 중독예방 관련 포럼에서 김옥순 한일장신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예장통합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 목사.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상임이사 권오성 목사)는 6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해외교회의 중독예방과 치유사업 기관의 현황, 한국교회의 실천’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한국교회의 중독예방과 치유사역의 실태를 점검했다.

우선 중독예방에 헌신적인 해외교회 사례를 소개했다. 구세군 브릿지지원센터 이호영 관장은 “구세군은 알코올과 약물 중독자 등을 치료하기 위해 ‘성인사회복귀센터(Adult Rehabilitation Center·ARC)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내 ARC는 총 112곳이 있으며 이들은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해 6개월간 개별상담과 신앙상담, 재활·직업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가족구성원, 사회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RC는 1000여개의 재활용 매장을 운영하며 중독자들이 재활·직업 훈련을 받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교회의 중독예방과 치유 사업기관의 현황’을 발표한 한일장신대 김옥순 교수는 “독일 개신교의 디아코니아 기관은 국가의 사회보장시스템 안에 편입돼 사회서비스 제공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교회가 운영하는 중독치료기관 역시 국가의 개신교 사회봉사국에 소속돼 본연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독일의 교회는 현재 중독전문상담소 551곳과 중독자돌봄시설 1989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중독예방과 치유 사업기관의 가능성과 실천 방안’에 대해 발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회봉사부 이승열 총무는 “한국에서는 누구나 카지노와 경마·경정, 음주와 마약, 매춘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는 중독의 위험이 그만큼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적극적으로 디아코니아 사역을 해온 선교 초창기처럼 오늘날 마약과 도박, 알코올 등의 중독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일에 사명감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중독문제에 대한 전문적 이해력을 갖춘 전문가 발굴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