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수영선수권 선수촌 유치전 후끈

입력 2014-11-07 02:13
광주지역 자치구와 구의회, 재개발 조합들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가 노후 아파트를 허물고 2015 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을 건립 중인 화정주공아파트에 많은 혜택을 줬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는 지난달 30일 광천동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와 ‘재개발 정비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지난 3일 서구의회 구정질의에 “구도심 활성화와 조화로운 도시발전을 위해 광천동에 수영대회 선수촌을 유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동구의회는 최근 본회의에서 ‘선수촌 유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동구의회는 “충장로와 금남로의 상권이 급격히 악화되고 상주인구가 10만명 이하로 떨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며 “도심 공동화를 벗어나기 위해 선수촌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구와 남구에서는 계림8구역과 월산2구역이 선수촌 건립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북구와 광산구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치러지는 경기장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내세워 운암주공3단지와 송정주공아파트, 신가동 재개발지역의 선수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U대회 선수촌을 재건축 방식으로 건립 중인 화정주공아파트에 용적율을 270%로 대폭 올려주고 미분양 발생시 100가구를 시 예산으로 매입하기로 약속하는 등 파격적 혜택을 줬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