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5일 발표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Most Powerful People)’ 1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공동 35위였고, 박근혜 대통령은 46위를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은 2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 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親)러시아 반군 세력을 지원하면서 미국, 유럽 등과 연중 내내 힘겨루기를 했던 게 선정 이유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올랐었다. 올해에도 영향력 2위 인물은 오바마 대통령이었고, 3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차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2위에서 6계단 올라 46위였다. 여성으로서는 다섯 번째였고, 국가정상만 놓고 보면 31위였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49위였으며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63위에 랭크됐다.
한국인 출신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0위였으며,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45위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체 4위였고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위를 차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7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8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9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11위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12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워런 버핏, 13위는 리커창 중국 총리, 14위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15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차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30위, 알리바바에 투자했던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38위로 평가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포브스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푸틴 1위… 이재용 35위·朴대통령 46위
입력 2014-11-07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