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탑재 전기차, 中 APEC회의 공식차량으로

입력 2014-11-07 02:01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공식 행사차량으로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센바오(Sehnbao EV)’ 50대가 행사용 차량으로 투입된다고 6일 밝혔다. 이 전기차에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2월 베이징자동차 등과 함께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 생산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0% 높아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를 달릴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160㎞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BESK를 통해 전기차 2000여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베이징자동차에 공급했고, 내년에는 최소 5000∼8000여대 분량의 배터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2017년까지 공급 규모를 2만대로 확대해 BESK를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센바오를 통해 이 차에 탑재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 홍보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