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성만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의 대표적 성공 모델입니다. 세미나는 이 교회의 교회학교 커리큘럼을 낱낱이 공개하는 자리지요. 세미나에 참석하면 교회학교 교사로서의 사명을 되새기고 전도 방법과 다양한 교수법(敎授法)을 배울 수 있습니다.”
5일 경기도 의왕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학봉(55) 목사는 오는 22일 성만교회에서 열릴 ‘제3차 교회학교 교사 세미나’를 소개하며 이같이 자신했다. 세미나는 각각 지난 2월과 4월 열린 1·2차 세미나의 맥을 잇는 행사로 장 목사는 세미나를 총괄하는 ‘대회장’을 맡고 있다.
“상반기에 열린 1·2차 행사는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참가자를 각각 1000명씩 모집했는데 매번 1300명 넘는 참가자가 몰렸어요.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목회자와 교사들이 성만교회 교회학교의 성공 스토리와 부흥전략을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죠.”
장 목사는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 담임목사다. 그가 자신의 교회도 아닌, 성만교회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 건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와의 친분 때문이다. 두 사람은 10년 전부터 교분을 쌓았다. 장 목사는 이 목사로부터 성만교회 교회학교 이야기를 듣다 세미나 개최를 제안했다.
“성만교회의 성공적 프로그램들을 한국교회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 세미나를 제안했을 때 이 목사님은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직접 나서서 교회 자랑을 하는 게 쑥스럽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신 세미나를 총괄하게 된 거죠.”
1993년 설립된 성만교회의 교회학교 학생 수는 700여명에 달한다. 화제가 된 전도·교육 프로그램도 많다. 매년 5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는 ‘꿈을 먹고 살지요’라는 행사가 대표적이다. 행사 때마다 3만명 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운집한다. 참가자들은 교회가 마련한 각종 게임을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전도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장 목사가 목회하는 성안교회 역시 성만교회를 벤치마킹하면서 교회학교가 부흥하고 있다. 성안교회 교회학교 유치부와 초등부 학생 수는 올해 초 100여명에서 현재 160여명으로 늘었다.
“전도사 1∼2명에게 교회학교 운영을 맡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이면 곤란합니다. 교회학교는 교회의 대동맥입니다. 교회학교가 죽으면 교회의 생명도 끝납니다. 과거엔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교회를 찾았다면 요즘은 부모가 아이를 따라 교회에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회자들과 교사들은 교회학교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032-323-9521)
의왕=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교회학교 교사 세미나 여는 장학봉 목사 “교회학교 성공 프로그램 배우러 오세요”
입력 2014-11-07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