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 또 한명의 정치인 탄생

입력 2014-11-07 02:36

미국의 유명 정치가문인 케네디가(家)가 4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또 한 명의 정치인을 배출했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 상원의원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테드 케네디 주니어(53·사진)가 민주당 후보로 첫 공직선거에 출마해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보건 분야 전문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12년부터 케네디가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에서 선친의 뒤를 이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스스로 주 상원을 택했다. 코네티컷주는 그가 20년째 거주해온 지역으로 테드 케네디는 57%의 득표율로 43%를 얻은 브루스 윌슨 공화당 후보를 이겼다.

그는 “오늘날 정치 행위가 일어나는 곳은 주(州)의 입법기구”라며 “꽉 막힌 워싱턴 정가와 달리 주 입법기관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는 법안들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지나치게 많이 받은 데다 상대 후보가 거의 무명인 점을 감안하면 고전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선친인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1962년부터 상원에 진출해 47년간 봉직하다 2009년 작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