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박명철, 임종수 지음/토기장이
큰나무교회 임종수 원로목사의 33년 목회 여정을 엮은 책이다. 임 목사가 직접 그린 그림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이 교회는 현재 박명룡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다.
큰나무교회는 한국 교회에서 특별한 실험들이 전개된 역사의 현장이라 말할 수 있다. ‘어린이교회’를 거쳐 ‘시은교회’로, 다시 방화동으로 옮겨 ‘큰나무교회’로 오기까지 아무도 가지 않는 길만 골라서 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안교육의 현장이기도 할 만큼 탁월한 교육목회의 실험을 아름답게 해왔다. 말씀 안에서 자녀들을 바르게 키우려는 큰나무교회의 열정은 ‘어린이교회’를 세운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정을 목회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가정목회의 실천의 장이기도 했다. 그래서 매년 5월이면 ‘TV는 끄고, 사랑은 켜고’ 캠페인을 펼친다. 큰나무교회는 따로 전도를 하지 않아도 신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정도로 평판이 좋다.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기 때문이다. ‘교회다움’을 간직하고 유지하는 교회가 사라져가는 요즘, 진정한 교회다움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김아영 기자
[책과 영성] 큰나무교회 임종수 목사 33년 목회 여정 담아
입력 2014-11-08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