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3장 36절
말씀 : 가을이 깊어갑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의 푸름도 좋지만 겨울을 맞는 나무의 단풍도 참 좋습니다. 인생은 과정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합니다. 체조 선수에게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가 착지할 때입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한 선수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몸을 비틀고 회전을 하며 연기를 잘했는데 착지할 때 실수하여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쉬운 마무리였습니다. 시작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늙어가는 사람이 있고 익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단순히 늙어가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아름답게 나이를 먹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점 성숙되고 익어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다윗은 마지막이 아름다웠던 사람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평가를 보면서 내 인생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첫째, 시대를 이기며 살아야 합니다. 다윗은 시대를 이기고 간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살았던 시대는 사사시대를 막 벗어난 때였습니다. 사사시대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각기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지금은 죄와 악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거나 죄악의 물결에 휩쓸리지 말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살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이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임종하실 때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다가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시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셨습니다. 다윗은 허물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행동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 대한 마지막 평가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다가 잠든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다윗 이상으로 죄와 허물이 많지만 날마다 조금씩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합니다.
셋째,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김의 삶을 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겸손히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기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집니다. 끝까지 충성하며 섬김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다윗은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좋은 평가로 인생을 마무리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갈수록 믿음이 더 강해지고, 인격이 더 성숙하며,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어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세속에 물들지 않으며 갈수록 더 빛나는 믿음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1월 7일]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
입력 2014-11-07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