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경쟁률 ‘20대 1’

입력 2014-11-06 03:25
삼성SDS가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개미투자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경쟁률이 치솟으면 거액의 증거금을 지급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탄’이 부족한 개미투자자의 부담이 커진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을 받는 증권사 5곳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첫날 공모물량 121만9921주 모집에 2477만3520주의 청약이 이뤄졌다고 5일 밝혔다. 첫날에만 20.3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통상 공모주 청약은 투자자들이 ‘눈치보기’를 하다 마지막에 몰리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SDS는 다르다. 오는 14일 상장을 앞둔 만큼 투자자들은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 청약증거금을 납입해도 실제 주식 배정에는 제한을 받는다. 예를 들어 공모 경쟁률이 100대 1일 경우 1000주를 청약해도 10주만 배정받는다.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기관 경쟁률이 651.5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공모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받을 수 있는 주식은 더 줄어든다.

개미투자자 입장에선 청약증거금도 부담이다. 현재 공모가는 19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1000주 청약을 하려면 청약대금 1억9000만원의 50%인 9500만원을 증거금으로 납입해야 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