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50일간 제2쓰레기매립장 입지 후보지를 4차 공모한다고 밝혔다. 응모 자격은 신청후보지에 주민등록을 둔 세대주 70% 이상의 유치 동의와 토지소유자 50% 이상의 매각 동의를 얻은 개인이나 단체, 마을대표 등이다.
1∼3차 공모 때는 신청 후보지 경계에서 2㎞ 이내 거주 세대주 70% 이상의 동의와 토지소유자 70%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했으나 이 조건을 완화했다.
면적은 국제규격 축구장(7140㎡) 21개 크기인 15만㎡ 이상이어야 하며 도시계획지역 내 상업지역, 문화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은 후보지가 될 수 없다.
일부 조건이 완화됐지만 쓰레기매립지가 님비현상(지역 이기주의)을 부추기는 혐오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제2 쓰레기매립장 부지가 선정될 경우 2016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공사에 들어가 2019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670억원이다.
2020년부터 운영할 이 매립장은 매립면적 10만㎡, 매립용량 220만㎡ 규모로 하루 153t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시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후보지 공모에 나섰으나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현 청주권광역매립장 매립 연한은 내년 말로 끝난다. 시는 제2쓰레기매립장 입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이 매립장을 15만㎥ 확대해 2019년까지 쓰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2쓰레기매립장 후보 4차 공모
입력 2014-11-06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