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기독 장성들 “땅굴 논란… 軍이 의혹 해소해야”

입력 2014-11-06 02:49
예비역 기독 장성들이 ‘남침 땅굴’ ‘12월 한반도 전쟁’ 등을 주장하는 간증·예언과 관련, 정부가 적극적 대응으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역·예비역 기독군인회’ 소속 회원 400여명은 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교회에서 월례 조찬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 이은 조찬석상에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진영 장로는 안보 위협을 부각하는 간증·예언의 위험성에 대한 보도(국민일보 11월5일자 29면 참조)와 관련, “‘남침 땅굴’에 관한 논란은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밝혀진 사안”이라며 “하지만 자꾸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군이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민·군이 참여하는 땅굴 공동조사 방안 등을 거론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준 전 국방부 장관 등 20여명의 예비역 기독 장성들 외에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인 이기식 중장, 합참 차장인 김유근 중장 등 현역 기독 장성도 10여명 참석했다.

한편 본보 보도에 대해 독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아이디 ‘human350’을 쓰는 네티즌은 “한모씨 강연과 홍모 전도사 메시지는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의도에서 취한 행동이라 믿는다”면서 “국가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직장인 임승만(43)씨는 “모두들 불안해하니 민·관·군이 함께 땅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게 불안감을 해소하는 최선책이 아니겠느냐”고 제안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