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8%가 ‘난방비 0원’… 국토부 906만 가구 전수조사

입력 2014-11-06 02:57
전국 아파트 가운데 지난겨울 난방비가 ‘0원’인 가구가 8%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난방비 제로(0)의 원인이 계량기 고장과 훼손인 경우가 80가구 중 1가구꼴이었다.

새누리당 이노근 국회의원이 5일 공개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12개 광역시도의 중앙·지역난방 471개 아파트단지 32만9252가구 중 2만5917가구(8%)의 난방비가 ‘0원’이었다.

이는 국토부가 전국 아파트 906만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실시한 난방비 전수조사에서 현재까지 취합된 수치다.

난방비가 0원인 아파트 중에는 전기장판 사용 등으로 실제 난방을 이용하지 않는 가구가 1만5305가구(59%), 미입주 등으로 비어 있는 가구가 4736가구(18.3%)였다. 그러나 고의로 난방비를 납부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있는 계량기 고장·훼손 가구도 각각 4234가구(16.3%)와 36가구(0.1%)가 포함돼 있다. 나머지는 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으로 난방하지 않은 991가구(3.8%), 기타 615가구(2.4%)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