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230개국에 방영돼 수십억명이 시청합니다. 대회 개최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전 세계로 전파돼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5일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약 1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회 효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핀첨 커미셔너는 “대회 기간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인천에 대해 얘기할 것이고 그중에는 의사결정자나 기업경영인도 많을 것”이라며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자랑할 기회이고, 오랫동안 한국과 미국이 쌓아온 파트너십을 자랑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핀첨 커미셔너 외에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와 수석 부단장 최경주,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내년 10월 6∼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994년 출범한 이 대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열리지만 한국 선수 출전이 불투명해 흥행에 위험요소가 많다. 한국은 세계랭킹으로 10명을 뽑는 인터내셔널팀에 들어갈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내년까지 시간은 있지만 현재의 랭킹으로 가장 높은 배상문이 81위, 최경주는 96위이다. 적어도 내년 9월 기준 세계랭킹 50위에 들어야 인터내셔널팀 10명에 포함될 수 있다. 50위를 간신히 벗어날 경우 PGA투어 우승경험이 있는 배상문, 최경주, 노승열 등은 단장 추천 케이스(2명)로 인터내셔널팀에 뽑힐 수도 있다. 이례적으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에 뽑힌 최경주는 “내년 상반기 분발해서 반드시 선수로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최경주는 “팀의 부단장으로 부담이 크다. 선수들을 잘 이끌고 격려하면서 미국 팀과 대등한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2명씩 선수가 출전해 나흘 동안 포섬, 포볼, 싱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리는 이 대회는 지금까지 미국 팀이 8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프레지던츠컵, 2015년 송도 개최… PGA 핀첨 커미셔너 회견
입력 2014-11-06 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