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빼빼로데이’로 알려진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 유엔참전 21개국이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한다.
국가보훈처와 부산시는 유엔참전 21개국이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추모행사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유엔참전국들은 11일 오전 11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부산을 향해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턴 투워드 부산’은 2007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커트니씨는 “세계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한국시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1분간 묵념과 추모행사를 갖자”고 제안했다. 숫자 ‘1’은 전 세계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전 세계가 참여하는 ‘단일 추모행사의 최다 추모 동참’을 유도해 기네스에 등재키로 하고, 참여 홈페이지를 개설해 네티즌들의 추모 포토앨범 참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시는 11일 유엔기념공원 인근에 유엔평화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유엔평화기념관은 2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999㎡ 규모로 건립됐다. 유엔한국전쟁관 등 상설 전시관 3개, 기획전시관, 4D 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다.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13만5000㎡ 부지에는 유엔참전국 11개국 전사자 230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11월 11일 11시… 부산 향해 묵념!
입력 2014-11-06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