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국방비를 줄이면서 전 세계 무기판매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세계 4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입한 국가였다.
국방기술품질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했다. 2013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규모는 1조7470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9% 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등 대부분의 서방국가가 2008년부터 경제위기 여파로 국방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기판매량도 줄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무기생산업체의 무기 판매는 3950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4.2% 포인트 감소했다.
또 기품원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인용해 2004∼2013년 무기를 많이 수출한 나라가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5개국의 수출비중은 전 세계 거래규모의 74.5%나 됐다. 하지만 최근 5년(2009∼2013년) 동안 무기수출 누적통계를 보면 중국이 무섭게 성장해 프랑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최대 무기수입국은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한국 순이었다. 지난해 무기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는 미국 록히드마틴(453억6000만 달러)이었으며 2위는 미국 보잉(332억 달러)이 차지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단독] 무기시장 계속 축소… 1년 새 4.2%P나
입력 2014-11-06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