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공식행사에 참석해 지팡이 없이 걷고 있는 모습이 5일 공개됐다. 발목 수술 후유증이 꽤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지난 3∼4일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장을 방문한 김 제1비서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김 제1비서는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며 참가자들의 환호에 박수로 답하고 있다. 오른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왼손을 흔드는 사진도 게재됐다. 실내에서 촬영된 사진에서도 김 제1비서가 일일이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있지만 지팡이는 보이지 않는다.
김 제1비서가 지난달 14일 공식석상에 등장한 이후 항상 왼손에 들려 있던 지팡이를 소지하지 않고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지팡이 없이도 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김 제1비서는 지난달 30일 비행훈련 참관 때는 3m 높이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투기 조종석에 앉았다.
그러나 통일부는 “사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실제 걷는 모습을 봐야 완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제1비서의 왼쪽 발목 복사뼈에 물혹이 생겼고 9월과 10월 사이 제거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김정은 발목 부상 회복됐나… 지팡이 없이 걷는 모습 공개
입력 2014-11-06 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