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개별 관광객 급증 추세… 2014년 1400만명 방한 기대”

입력 2014-11-06 02:55

“현대 소비자의 트렌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글로벌 이벤트 ‘투유어 이매지네이션’이 젊은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상상하는 나만의 한국을 이야기하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품으로 내건 특별한 한국여행의 기회도 큰 유인책이 됐다는 변 사장은 “새 한국관광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와 크리에이티브한 한류스타 빅뱅의 해외광고,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올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도 상향됐다. 변 사장은 “지난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000만명”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 목표인 1300만명을 훌쩍 넘어 1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향된 목표 달성을 위해 변 사장은 “공사는 지난 21일 ‘챌린지 3090’ 캠페인을 선언하고 연말까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저질 방한 상품과 바가지 상혼이 한국관광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중국어 관광 가이드 수준 제고 방안과 내년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점 폐지를 계기로 질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단체관광 중심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시키고, 관광지도 서울과 제주도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분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변 사장은 “지난 9월 기준 방한시장 점유율은 중국인 관광객 43.9%, 일본인 관광객 16.3%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며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 및 구미주 등 방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 사장은 시장별 특화 사업과 마케팅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정부는 관광을 중요한 먹거리산업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정하는 데 다소 인색하다”며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관광이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