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FK 공항처럼… 박정희·김대중 공항 만들자

입력 2014-11-05 03:22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일 열린 '동서화합포럼 전남·경북 현안 간담회' 후 여야 국회의원들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낙연 전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경북도와 전남도가 동서화합과 공동 번영을 위해 경북과 전남지역에 각각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산업단지와 공원, 기념관을 각각 짓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포럼 전남·경북 현안 간담회’에서 두 지역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양 지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양 지역 도지사, 도의회의장, 시장·군수 50명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미국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처럼 우리나라도 박정희, 김대중 공항을 만들자”는 의견이 오갔다. 또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각각 상징하는 구미 새마을 예산, 하의도 연륙교 예산을 최우선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무안공항은 ‘김대중 공항’으로, 아직 검토 단계인 동남권 신공항은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경북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 ‘봉화∼울진 간 국도 확장’ ‘해외통신망 인증랩 구축’을, 전남은 ‘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건설’ ‘목포∼보성 간 남해안철도 건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등 지원이 필요한 주요 사업을 각각 보고했다.

전남 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은 “망국적인 지역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영원히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화합포럼은 지난해 전남·경북지역 국회의원 26명이 정치권에서부터 동서화합의 물결을 일으켜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