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배당지수 4종 ‘흥행 성공’

입력 2014-11-06 02:19

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7일 내놓은 신(新)배당지수 4종이 기존 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배당지수 4종은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신배당지수의 지난해 말 대비 최근(올해 10월 31일) 평균 수익률은 17.03%로 집계됐다. 신배당지수의 지난해 말 지수는 현재 구성종목과 산출방법을 근거로 소급 산출했다.

4종 가운데 KRX 고배당지수가 1806.97에서 2180.01로 20.64%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고배당지수가 19.21%로 그 뒤를 이었고 코스피 배당성장지수와 코스피 우선주지수도 각각 16.99%, 11.28%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기존 배당지수인 코디(KODI)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디는 3317.03에서 3280.33으로 1.11%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2011.34에서 1964.43으로 2.33% 떨어졌다. 신배당지수에 워낙 좋은 기업들만 편입돼 있기 때문에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배당지수를 활용한 금융상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수 구성종목을 활용한 연말 배당주 투자전략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신배당지수에 편입된 중소형주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해 펀드 편입수요가 커 수급효과가 예상되는 종목(기신정기·새론오토모티브·삼익THK·종근당홀딩스·대교·텔코웨어·삼광글라스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코스피 고배당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지수 종목 중 ‘배당이 고정됐거나 성장하는 종목’ 또는 ‘전년도 배당금과 최근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예금 금리 이상인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런 식으로 선별한 종목은 율촌화학, SK이노베이션, 한국쉘석유, KT&G, 대덕전자, 조선내화, SK텔레콤 등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