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치참여, 약자 돕는 방향으로”… NCCK 교육훈련원 강연회

입력 2014-11-05 03:3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훈련원은 3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경동교회에서 ‘정치윤리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에큐메니컬 신학대학원 연합 공동수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회에서 김동춘(성공회대·사진) 교수는 “교회의 정치참여는 힘들고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을 돕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먼저 한국 근현대사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개신교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큰 특혜를 누렸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노골적 정치개입을 통해 교회가 이득을 누려서는 안 된다”면서 “교회는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비판적 조언자로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는 강자와 함께하며 약자를 옥죄는 것이 아니라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예수님도 율법학자와 바리새인과 같은 기존 세력의 잘못을 지적했는데 이러한 모습이 올바른 정치참여”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나라가 발전하려면 법치와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공생의 정신이 존중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교회가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