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구·경북 우수벤처 찾아요”

입력 2014-11-05 02:55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콘텐츠 등 분야의 창업 초기 기업들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오는 21일 대구·경북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벤처파트너스데이’ 행사를 열고 우수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을 선발해 집중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벤처투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 9월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 내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은 사물인터넷·정보통신기술(ICT)과 부품소재·디스플레이, 패션·콘텐츠 등 3개 분야의 창업 초기 기업(업계 경력 3년 이내이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5% 이상, 연간 매출 10억원 미만)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대구·경북 지역에 본점 또는 주요 사무소를 두고 있거나 향후 이 지역에서 사업할 계획이 있는 첨단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이다. 일반 벤처기업 부문에 선발되는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삼성전략펀드에서 추가로 사업화·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검토한다.

21일 프레젠테이션 행사에는 삼성벤처투자 이선종 사장,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할 심사위원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 임원과 연구원, 삼성벤처투자 투자담당 임원, 엔젤투자협회 투자 담당자 등이 참석한다.

삼성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 이후 15년간 500여개 벤처기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왔다. 국내와 미국·중국·유럽 지역에서 70여개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에 참여한 경험도 갖고 있다.

삼성은 “10년 이상 축적된 벤처투자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토대로 우수 창업 및 벤처 기업 육성을 집중 지원하고, 더 나아가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협력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창업 멘토지원 공간인 ‘C랩’을 운영하고 대구시와 공동으로 2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