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부지수 한국 45위 … 자선활동에 중산층 적극 참여 시켜야”

입력 2014-11-05 02:24
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국제나눔문화 선진화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발제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NPO공동회의(이사장 이일하)는 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4 국제나눔문화선진화 콘퍼런스’를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는 미국 월드비전과 영국 옥스팜 등 해외 국제구호개발기구와 미국의 재단센터(Foundation center) 등 비영리기구(NPO) 중간지원조직 전문가를 초청, 각국의 모금 문화와 전략, 관련 정책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 행사에는 40여 NPO의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영국의 최신 모금 마케팅 기법과 이들이 예견하는 기부문화의 미래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조강연은 영국과 미국 NPO 중간지원조직 담당자들이 맡았다. 제인 아노트 카프(CAF·Charities Aid Foundation·자선지원재단) 국제이사는 ‘전 세계 기부현황 및 미래의 기부문화’란 제목의 강연에서 “전 세계 기부·자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각국 갤럽 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세계기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여기에 세계인구 등을 결합한 ‘미래세계기부’ 지표도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AF의 세계기부지수에서 한국은 2012년 현재 45위며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2위다. 그는 “이 같은 지표와 지수는 전 세계 모금·자선활동의 흐름을 파악케 하고 더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게 한다”며 “급증하는 아시아·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중산층들이 자선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오후부터 모금 트렌드와 기업사회공헌(CSR)의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모금 트렌드 부문에서 강의를 맡은 팀 헌터 옥스팜 모금디렉터는 유니세프 등 여러 국제구호기구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모금의 변화추이를 소개했다. 그는 “이를 활용하려면 핵심 후원자가 어떤 동기로 기부하는지 파악하고 조직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NPO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NPO 역량강화 사례 등을 소개한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