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환 前 생명보험협회장 대산보험대상 공로상 수상

입력 2014-11-05 02:43

이강환(78·사진) 전 생명보험협회장이 제9회 대산보험대상 보험산업발전 부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보험대상은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를 기리는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이사장 손봉호)가 한국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 전 협회장은 교보생명 30년, 생명보험협회 6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6년 등 40년 넘게 생보업계에 몸담으면서 보험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광주 출신인 그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법원 법원행정처에서 잠시 근무하다 1966년 교보생명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사장과 부회장까지 올랐다. 91년 교보문고 회장이 됐고, 93년 생보협회장에 선임돼 6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99년에는 당시 경영 부실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회사 정상화에 주력했다.

이 전 협회장은 보험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하면서 종업원 퇴직보험, 세제적격 개인연금제도 등의 도입에 힘썼고 세계보험협회(IIS),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등 국제기구와의 교류 증진에도 앞장서 한국 보험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94년 한국보험학회 보험문화상, 96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번 대산보험대상 시상식에서 보험학술연구 부문 공로상은 조해균 한양대 명예교수가 받는다. 조 명예교수는 100여편의 논문을 펴내고 한국보험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보험학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